게시판 > 보도자료 > 성철禪師 생애ㆍ사상 기리는 봉훈관 준공[천태종]

▲ 부산 해월정사에 건립된 성철 스님 기념관인 봉훈관 전경.

이 시대의 선각자이자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의 열반 15주기를 맞아 스님의 사상을 기리는 기념관이 문을 연다.

부산 해월정사는 10월 19일 오전 11시 성철 스님의 열반 15주기 추모법회와 스님의 유물전시관을 겸한 법당인 ‘봉훈관(奉訓館)’ 준공법회를 연다. 봉훈관은 지난 2004년 성철 스님 열반 11주기를 맞아 첫 삽을 뜬 후 4년 만에 완공됐으며, 1층에 사무실과 다실, 2층에 좌선실, 3층에 성철 스님 유물관인 시월전(示月展), 4층에 법당인 비로전이 들어서 있다. 연건평 1,425㎡(432평) 규모다.

▲ 봉훈관 시월전에 전시된 봉암사 결사에 대한 성철 스님의 육필.

성철 스님의 친필 유훈이 전시되어 있는 3층 시월전은 준공식에 앞서 지난해 열반 14주기를 기해 개원했다. ‘달을 본다’는 뜻의 시월전에는 성철 스님이 생전에 편지지, 휴지, 일력 등에 적어둔 봉암사 결사의 유래와 활동에 관한 회고, 교리에 대한 주석, 법문 등이 전시돼 있다. A4용지 500페이지 분량이다.

또 용성ㆍ동산ㆍ성철 스님의 진영과 함께 성철 스님의 서예작품을 비롯해 평소 읽으며 뜻을 새긴 《신수대장경》, 《속장경》 등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특히 해월정사는 성철 스님이 생전에 머물렀던 처소인 ‘고심당’도 관람객의 요청에 따라 공개하고 있다.

해월정사 회주 천제 스님(성철 스님 문도회장)은 “지난해 시월전 개관 후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돼 이제야 완공하게 됐다”면서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받들 것을 서원하며 건축한 것이 봉훈관이고, 생전에 이곳에 육필원고를 남기신 것도 스님의 뜻이기에 불자들이 신심을 다지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봉훈관 건립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 성철선사상연구원은 11월경 열반 15주기 학술대회를 열 예정이다.